1/8/2017 주일설교<요약>

본문/삿8:22~28

제목/ 위장된 평화!

 

본문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첫 번째 장면은 미디안으로부터 큰 승리를 거두고 

이스라엘을 구한 기드온에게 백성들의 찬사가 쏟아집니다. 

기드온과 그의 자손이 대를 이어서 이스라엘을 다스려 달라는 

이스라엘 군중들 앞에서 기드온은 자신을 낮춥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라고 하면서 

짐짓 겸손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더 큰 야망을 이루기 위한 속임수에 

불과했음이 금방 밝혀지게 됩니다. 

기드온은 두번째 장면에서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금붙이를 거두어 들입니다. 

금붙이를 거두어 들인 사람이나 ‘즐거이 드리리이다’라고 

바친 사람들이나 모두들 이스라엘의 승리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적 섭리였음은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 장면은 금붙이를 모아들인 기드온은 

그것으로 금에봇을 만들어 자신의 고향집에 걸어 놓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음란하게 위했다고 했습니다.

 

에봇은 사람의 명예와 권위를 드러내기 위하여 

입었던 것이 아니라,철저하게 하나님의 위엄을 드러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아름답고 성스럽게 하기 위한 

상징적인 예복으로서 갖추어 입었던 예복입니다. 

돈이 좀 있다고 해서 아무나 해서 입을 수 있는 

옷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것을 금으로 만들었다면 실용적인 기능은 

완전히 없어지게 됩니다.

즉 에봇이 제작된 목적과 의미를 완전히 왜곡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매우 큽니다. 

거룩이 사라지고 돈의 힘이 앞서게 되니 

하나님과의 관계는 단절됨을 의미합니다. 

에봇이 사용되어야 할 장소는 장식장 옷걸이가 아니라 

지성소였습니다.

기드온의 에봇 사건은 에봇의 기능만을 잃게 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타락을 재촉했고, 자신의 자손들과 온 이스라엘의 

타락을 부추키는 셈이 되어 버렸습니다.

현대적 의미에서 에봇은 우리들이 주님으로 받은 직분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부르심을 입은 성도들에게 주어지는 책임감과 

거룩한 명예와 거룩한 부담감이 함께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 직분에 맞는 거룩한 책임감과 함께 섬기는 자리에 

서야 하는 것이 현대판 에봇을 입은 자들의 마땅한 처신입니다.

 

성도의 힘은 예수님의 힘을 공유하는 것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힘은 군림하고 지배하고 권력을 휘두르는 것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낮은 자리에서 모욕과 멸시와 핍박 앞에서도 

겸손한 자세와 맘으로 희생적 사랑을 베푸는 것이 

예수님의 힘입니다. 

우리들에게는 그 힘이 있습니다. 

그 힘으로 살게끔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그 사실을 기억하시고 내 안에 들어있는 금딱지 에봇을 

벗어내고 오직 진리의 말씀으로 무장합시다.  

그러함으로 진정한 평화와 은혜의 충만함을 누리며 살아갑시다.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