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2016 주일설교<요약>

본문/고전9:16~18

제목/ 무엇을 자랑할 것인가?

 

한국인들의 정서속에는 겸손이 미덕이라는 의식이 

깊이 자리잡혀 있습니다. 

매우 아름다운 미덕이지만 그것이 자칫 금욕주의의 

부속물로서 발생되는 것이라면 경계를 해야 합니다.

성도의 겸손함은 죄책감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함에 그 근거를 두어야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성도의 자랑이 

어디서부터 비롯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해줍니다. 

성도는 진리안에서 자유합니다.

그러나 그 자유는 주님께 대한 자발적인 순종함이 전제 될 때에 

누릴 수 있는 고급한 자유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이러한 고급한 자유함을 가졌음으로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와 사례비를 받는 문제등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었음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여러 말씀을 통하여 자신이 사도됨의 증명을 

해 보이고 있고, 받은 은혜에 대한 자유를 말합니다.

 

그는 다메섹 성에서 도망쳐 나온 것을 자랑하고, 

성령에 이끌려 삼층천을 보고 온 것을 자랑합니다. 

뿐만 아니라 육체에 가시가 있음을 자랑합니다. 

지금의 우리들이 볼 때에 하나같이 자랑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것 들 뿐입니다. 

자신의 지식과 노력과 공로와 수고와 업적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약점들을 

오히려 자랑합니다.

그것은 바로 가장 작은 곳에서,가장 미천한 곳에서부터 

주님의 능력은 발휘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깨우쳐 주시는 것입니다.

화려한 왕궁에서 복음이 시작된 것이 아니라, 

낮고 천한 마굿간에서부터 복음은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활을 선포하시면서도 

받은 고난만큼 되갚아 주시며 능력과 권능을 

자랑하지 않으셨음을 기억 합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보여 주신 것과 같이 높고, 

부요한 자리에서 겸손이란 것은 나오지 않습니다.

강하면 겸손은 나오지 않습니다. 

겸손함은 십자가의 희생적 사랑과 부활의 생명으로 인한 

감사가 있을 때에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의 자랑은 그의 훌륭한 백그라운드에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쓰임 받고 있는 자신의 연약한 모습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하실 때에 세상의 가치와 판단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 음에도 그것을 감당 할 수 있게 되더라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자랑할 수 있는 것 역시 

나의 약함과 부족함의 자리에서 나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우리의 자랑이 되어야 합니다. 

이 사실을 깊이 묵상하시며 나의 성도됨의 근거와 목적 앞에 

순종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됩시다.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