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2016 주일설교<요약>

본문:눅22:1~6

제목: 주님을 배반한 자.

 

오늘 본문은 가롯유다의 배신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배신이라는 것 만큼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과 동거동락했던 가롯유다는 

왜 예수님을 배반했을까요? 

본문은 사단이 그의 마음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우리들은 이 말씀 속에  담긴 행간의 의미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롯유다는 열심당 소속의 민족해방주의자 였습니다. 

당시 유대의 열심 당원들은 무장 투쟁으로서 

로마의 압제에서부터 벗어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무위로 끝나고 맙니다. 

그러던 중에 예수라는 사람이 등장하여 각종 기적을 일으키며 

하나님의 왕국을 세울것이라고 하자 많은 사람들은 실제로 

예수님께서 로마의 통치를 종식시킬 수 있는 정치,군사적인 

해방을 가져다 줄 인물로 믿고 따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열심당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가롯유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배경은 

다른 제자들과 같이 복음의 은혜로서 인도된 것이 아닌 

다른 곳에 그 이유와 근거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처럼 믿고 의지하던 예수님께서 이제 대속의 고난을 

당하시겠노라고 하고 죽을 것이고 부활할 것이라고 말씀을 하자 

가롯유다는 혼동이 오게 됩니다. 

자신이 이제껏 가치있는 일이라고 믿었던 것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와 바램이 수포로 돌아갈 것 이라고 느끼게 되자 

그는 큰 실망감을 느끼며 예수님을 종교재판의 자리에 

팔아 넘기게 됩니다.

바로 몇일전까지 호산나를 외치며 예수님을 환호하던 무리들도 

다 등을 돌려 버립니다. 

그들은 애초에 복음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른 곳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바램이 무너지자 

예수님을 처형하는데 앞장서서 연호를 외쳐대었습니다. 

예수님보다는 오히려 열심당의 핵심 리더였던 

바라바를 석방하라고 외칩니다. 당연한 것입니다.

그들의 욕구와 바램은 애초에 예수님과 복음에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서도

‘성도’라는 이름으로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얼마든지 일어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와 만족함이 채워지지 않으면 

언제나 주님을 배반합니다.

항상 나의 요구가 먼저 앞서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신앙의 본질을 추구하기 보다는 나의 욕심과 바램을 추구하는 

종교생활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세 번 부인했고 가롯유다는 단 한번 부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씩 주님을 부인하고 

배반하지 않습니까? 

우리중에 누가 가롯유다를 향하여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고난주간을 앞에 두고 내 신앙의 본질이 어디에 기초해 있었는지를 

확인해 봅시다. 

그러함으로 배반의 길이 아닌 진리와 은혜의 길 앞에 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