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2016 주일설교<요약>

고대 고린도 지역에서 유통되는 거의 모든 육류들은 

우상의 신전 앞에 제물로 바쳐졌던 것들이 

시중에 유통되는 구조였습니다. 

따라서 고기를 사먹는다는 것은 우상제사에 바쳐진 

제물을 먹는 것이었으며 이 문제는 고린도 교인들과 

사도 바울사이에 율법적 해석의 차이를 두고 

논란을 일으켰던 문제였습니다. 

물론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신앙의 양심에 

맡겨야 하는 문제이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육류를 먹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선택하여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초대 교회에서 

매우 뜨거운 이슈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길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속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하셨습니다.

물론 율법의 규례들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에서 

이견이 있을 수는 없지만 그것마저도 은혜와 사랑의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안된다는 점을 성경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법질서를 매우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그 이면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은근히 깎아 내리고 자신의 약점을 

그것으로 덮으려는 악한 마음 또한 숨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 문제를 성경적 관점에서 재해석을 하면 

자신이 어떤 처지에서부터 구원의 은혜를 받았는가를 

잊고 있는 셈이 됩니다. 

믿음의 연약함과 어쩔 수 없는 현실의 상황으로 인하여서 

자신의 신앙적 주관과 다르다고 다른 지체들을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은 유혹 앞에 굴복하는 것 만큼 나쁜 모습입니다. 

어쩌면 가장 비 신앙적인 모습이 그러한 모습일 것이며 

그러한 마음으로 제자들의 연약함을 비난하는 

율법사와 바리새인들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단호하게 그들을 꾸짖으셨습니다.

성도가 상대하며 싸워야 할 대상은 

주변의 연약한 지체들이 아닙니다. 

연약한 지체들은 사랑으로 보듬어주며 권면해야 합니다. 

우리들이 싸워 나가야 할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며 더욱 용서하고 더욱 베풀고 나누는 

싸움을 해야 합니다.

사랑할 만한 사람, 나눌만한 사람,베풀어도 아깝지 않을 사람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쉬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길 “원수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하셨음을 잊지 맙시다. 

도저히 사랑하기 힘든 사람, 도저히 함께 하기 싫은 사람을 

품는 것은 훨씬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주님은 우리들에게 그 길을 가라고 하십니다.

그 길이 바로 주님께서 우리들을 위하여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사랑의 길입니다.

그 용서와 화해의 정신으로 형제를 품을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됩시다. -S-